예상대로 난리가 났다. 언론은 한강의 ‘채식주의자’가 아시아 최초 ‘맨부커 인터내셔널상’을 수상하자 대서특필하기 시작했다. 곧 책은 동이 났고 창비 영업자는 서점의 전화를 받기가 겁이 났다. 책은 목요일에 나온단다. 규모가 있는 출판사니 바로 대량 찍어낼 것이다. 그러나 나는 지극히 개인적인 나만의 의문을 품었다. 한강의 작품 중에서 ‘채식주의자’와 ‘소년이 온다’가 영국인 데버러 스미스의 번역으로 동시에 출간되었는데 ‘채식주의자’가 선정되었다는 사실. 나는 선정과정을 모른다. 그냥 개인적으로 ‘소년이 온다’를 선호하기 때문이...
“회사 두 곳을 운영하는 것도 힘들 텐데 하루에 책을 한두 권 이상 읽는 건 기본이고 하룻밤에 글을 다섯 편씩 쓰기도 한다. 새벽이 될 무렵까지 술을 먹고 집에 들어간 걸 봤는데 아침이면 한기호 블로그에 글이 한 편 올라가 있다. 새벽에 쓴 글이다. 도저히 사람이 할 수 있을 것 같지 않은데 한기호 소장은 그런 일을 30년째 하고 있다.&rdqu
검색 하나로 “인류가 생산한 모든 지식”에 접근할 수 있는 체제가 갈수록 강화되는 세상이 되면서 나는 “전화만 잘 하는 기자는 곧 망할 것”이라는 이야기를 해왔다. 물론 기자는 전화만 잘 하지 않는다. 다양한 매체에 접근해서 취득한 정보를 바탕으로 글을 잘 쓸 수 있는 능력의 소유자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굳이